[앵커]
올림픽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죠.
개최지 파리는 한창 변신 중입니다.
도심 곳곳이 그림과 조각상으로 채워지고 지저분한 도시라는 오명을 벗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세계를 가다, 파리 조은아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몽마르트 언덕 계단에 최근 에펠탑 등 파리를 대표하는 건축물 그림이 들어섰습니다.
국회 건물 앞에는 알록달록한 모습으로 창던지기, 복싱 등 올림픽 종목들을 시연하는 그리스 대표 조각상인 밀로의 비너스 6개도 설치 됐습니다.
모두 두 달 남은 파리올림픽 개최를 기념하기 위한 장식물입니다.
유명 관광명소는 대형 야외 경기장으로 바뀌는 중입니다.
트로카데로 광장엔 센 강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관중석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파리는 올림픽을 두 달 앞두고 도시 전체가 축제장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이나 공원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려 축제 분위기가 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프란체스카 메오나/이탈리아인 관광객]
"지금 파리가 다채롭고 사람들도 많아요. 다들 올림픽을 기다리면서 즐거워하고 있어요. 매우 재밌어요."
낡은 공공시설은 새롭게 변신 중입니다.
120년의 역사를 가진 파리 지하철은 종이 티켓을 없애고 비접촉 터치 카드 전용 시스템을 역마다 도입 중입니다.
더럽다는 비판을 받던 파리 시내 공공 화장실은 스마트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입장이 가능하도록 센서가 도입 됐고 화장실 앞에 긴 줄이 생기지 않게 주변 화장실 사용 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도 개발 됐습니다.
'오염수' 논란이 일고 있는 센강도 수질 개선 작업 중입니다.
파리시는 수영장 20개 규모의 물탱크에 폐수를 끌어 들이는 등 정화 작업을 벌여 수영 경기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직접 센 강에 뛰어 들어 수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필립/독일인 관광객]
"모든 게 올림픽을 위해 준비돼 있어요. 예를 들어 거리에 쓰레기가 없고, 많은 곳이 올림픽을 위해 장식되고…."
하지만 관광객들과 달리 현지인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카엘 비스무스/파리 시민]
"교통 체증이 너무 심하고 복잡하고 (올림픽 경기장 공사로) 점점 더 많은 도로가 막히고 있어요."
각종 공사로 인한 복잡함이 가중 돼 올림픽을 기대하고 있는 프랑스인이 10명 중 3명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도 나왔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뉴스 조은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수연(VJ)
영상편집 : 박형기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